3월 21일 날 귀국해서 한달하고도 4일이 지난 오늘(4월 25일) 리나가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달여 동안 내게 귀여움과 재롱으로 웃음과 기쁨을 한아름 선물해 준 리나~~
이별은 만남이 있기에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그 허전함과 공허함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다.
차 트렁크에 케리어를 싣고 앞 좌석에 유모차를 실은채 공항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10여분동안 기다리며 같이 놀아줬건만...
평상시 놀이터에서 놀아 주는 것과 다를 바 없건만 왜 이리 눈시울이 붉어질까?
이대로 놀면서 조금이라도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에 공항버스가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상상까지 해 봤으나
무심한 공항버스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내 정류장으로 미끄러져 들어 온다.
짐칸에 짐을 옮기는 동안 큰애의 품에 안겨서 버스를 타는 내내 나와 계속해서 눈을 맞춘다.
큰 눈망울에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맺힐 것 같다.
의아해 하며 엄마품에 안겨서 멀어져 가는 눈빛이...
"할아버지는 왜 차를 안타는거야?" 라고 울먹이는 것만 같다.
무심한 기사 아저씨는 짐 정리가 끝나자마자 매몰차게 출발한다.
핏줄의 인연이 무엇이기에?
손녀와 할아버지의 인연이 무엇이기에?
부녀지간의 인연은 또 무엇이기에...
헤어짐의 아픔이 이토록 아리고 쓰릴까?
나약한 난 작은 이별, 짧은 이별도 감내하기가 너무 힘들다.
왜 자식은 크면 분가를 해서 떨어져야만 할까?
이것이 사회적 통념이라고 해도 오늘만은 왠지 받아 들이기가 힘에 겹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멀어져 가는 리나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자꾸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애써 참으려하면 더더욱 시야가 흐려진다.
이별이 이렇게 힘든 과정일 줄이야...
시간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냥 또 다른 일상으로 돌아 올 것 이라는 믿음으로 애써 눈물을 삼켜 본다.
외손녀 리나가 떠나던 날...
<공항에 도착해서 카톡으로 보내온 리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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