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순경에 중랑천변 잡초가 무성한 곳을 삽과 호미로 개간을 하여 네고랑의 텃밭을 만들었다.
공사 폐기물인 자갈이 잔뜩 묻혀 있어서 삽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척박한 땅을 이리 파고 저리 판 다음 퇴비를 두포대나 뿌린 다음 배추 모종 27포기와 무우 두 고랑에 파종을 했다.
처음에 도저히 자라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뿌리를 튼실히 내려서 잘도 자란다.
적당한 강수량에 적당한 일기가 더해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아침 10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텃밭을 돌아봤다.
빽빽하게 파종된 무우를 솎아냈다.
양리 제법된다.
집으로 가져와서 다듬고 찹쌀풀을 풀어서 물김치 비슷하게 담긋다.
풋풋한 풀냄새가 나기도 하고 약간은 쓴맛이 감돌기도 하지만, 직접 뿌리고 키운 것이라 그런지 내 입에는 아주 달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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